7월 FOMC, 월러 외 다른 인하의견 있는지 관심 - KB證

2025-07-28 11:20:4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8일 "7월 FOMC에서 월러 이사가 금리인하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위원들의 소수의견 여부가 관심"이라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고용이 견고하고 물가에서 관세에 따른 영향이 나타났지만, 월러 이사는 관세가 물가를 일회성으로 올리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고용시장은 표면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민간 부문 고용자수 증가는 정체돼 있으며,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는 특히 최근 민간고용 부문은 과대 추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2026년 초 벤치마크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민간 고용자수의 증가는 ‘0’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월러가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린 만큼 보우먼을 포함한 다른 이사들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임 연구원은 "월러 외에 보우먼 연준 이사도 블랙아웃 기간 전 완화적인 발언을 했던 만큼 추가적으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의 등장 여부에 주목된다"면서 "만약 월러 외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연준 위원이 등장한다면 시장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러 외 다른 연준 위원이 금리인하를 주장하지 않더라도 기자회견 자체는 지난 6월보다 완화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6월 FOMC에서 연준은 전망이 어려운 만큼 후행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EU 등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미국의 관세율 하한선은 15%"라며 "관세의 여러 불확실성 중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6월 FOMC보다 완화됐지만, 여전히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지속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올해 7월 FOMC를 지나고 나면 남아있는 FOMC는 3차례로 많지 않다. 지난 6월 FOMC에서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동결을 전망한 위원도 7명이지만, 2차례 인하를 전망한 위원들은 8명이며, 3차례 인하를 전망한 위원도 2명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6월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이 기존의 생각을 크게 수정하기에는 쌓인 데이터와 뉴스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파월이 연준 전체의 생각을 대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9월을 포함해 연내 2차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물론 지난 6월 소비자물가에서 관세의 영향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세로 연준의 추가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월러 이사가 언급했듯이 공급 충격으로 물가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수요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지만, 경기는 서서히 둔화되는 국면"이라며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으로 이민자 유입이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가계는 소비지출을 줄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도 가계가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가격을 쉽사리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가계에 관세의 비용을 전가시키기 위해서는 견고한 경기가 필요하지만, 경기는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는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협상의 조건으로 미국 투자를 약속하고 있지만, 투자의 기간과 시작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오히려 공급 충격으로 물가가 서서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연준도 금리인하를 더디게 진행한다면 경기의 부담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경우 2024년과 같이 추가 인하 속도는 빠를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 금리는 연준의 더딘 금리인하 및 재정적자 우려로 4.4%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으나 7월 FOMC에서 연준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면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며 "곧 발표되는 QRA에서 미 재무부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T-bills 수요가 창출된 만큼 향후 미 정부부채 내 T-bills의 비중을 기존(15~20%)보다 상향 조정(혹은 시사)한다면 장기물에 대한 수급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 재무부가 T-bills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30일 발표되는 8~10월 만기별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 5~7월과 동일하게 유지되겠지만, 향후 장기물의 발행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음을 반영할 것"이라며 "미국 장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는 점은 국내 장기물 금리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국내는 8월 말 발표되는 2026년 예산안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장기물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월 FOMC, 월러 외 다른 인하의견 있는지 관심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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