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현재 외국인은 한국시장의 삼성전자, 그리고 관세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한 몫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기에 봉착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라는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며,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해당 계약의 인식이 26년 하반기로 기대보다 늦은 시기인 점도 고려되면서 7만원선 안착 과정에서 매물 소화를 거치는 중"이라며 "반도체 소부장 업종으로는 온기는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협상 기대감에 글로벌 단기 트레이딩 자금이 유입돼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선 협상의 축으로 떠오른 LNG와 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은이번 관세협상에서 부피가 큰 국가들인 일본, EU에 이어 한국이 어떤 식으로 타결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남아있는 협상국으로 한국과 함께 인도, 멕시코, 캐나다, 대만 등이 거론된다. 이중 미국과 가시적인 협상이 진행중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삼성 이재용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출국해 협상 지원과 산업협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고 했다.
전날 시장에선 테슬라 이슈로 관련 반도체주들, 그리고 조선기자재주들이 돋보였다.
전날 삼성전자(+0.3%), 한화비전(+14.0%), 원익IPS(+5.7%), 솔브레인(+5.6%) 등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조선기자재(LNG) 관련 종목들인 동성화인텍(+13.6%), 한국카본(+10.0%), 태광(+7.7%) 등의 주가는 크게 뛰었다.
코스피는 3,230선 안착에 성공했다. 박스권 상단에서 차익매물을 소화해야 했기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