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31일 "연준의 연내 두 차례(9월, 12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며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및 민간 수요의 점진적 둔화를 감안하면 이번 여름에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9월 FOMC 금리 인하 신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 직후 시장금리는 단기 구간 위주로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8월 말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24년 잭슨홀 연설 당시 파월은 ‘강한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며 빅스텝 금리인하 가능성을 피력했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 재무부, QRA 통해 장기금리 통제 의지
7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는 동결(4.50%)됐다. 보우먼, 월러 2명의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일각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위해 7월 회의에서 뚜렷한 인하 신호를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우리는 8월 21~23일(현지시각)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잭슨홀 연설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제공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9월 인하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이벤트가 예정된 상황에서 7월 회의에서 굳이 9월 인하 신호를 보낼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우리는 7월 회의에서는 뚜렷한 인하 신호보다 경기 판단을 소폭 하향 조정하고 인하의 여지를 열어두는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이번 회의는 우리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성명서에서는 그간의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을 지속했다’는 평가가 ‘상반기 중 경제 활동의 성장 속도가 완만해졌다’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더해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굉장히 강력했던 소비가 ‘마침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같은 날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은 3%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연준이 주목하는 민간 수요 지표인 민간 최종 판매는 1.2%를 기록했다. 이는 2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인 고용 데이터, 물가 지표, 관세 협상 진행 상황을 확인 뒤 8월 잭슨홀 연설에서 9월 인하 신호를 전망한다"면서 "이후 연내 두 차례(9월, 12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파월의 9월 결정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발언은 잭슨 홀까지 염두에 둔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판단했다.
QRA에서는 올해 3분기(CY) 단기채 발행 비중이 53.3%로 결정됐다. 이는 24년 3분기 이후 최대다.
강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는 10~20년 구간, 20~30년 구간에 대한 바이백(최대 20억 달러)을 기존 분기당 2회에서 분기당 4회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분기당 1회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단기 유동성 주입 역시 지속할 것임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더해 26년 상반기 중 높은 평가를 받은 제한적인 Counter party에 대한 Direct 바이백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부는 분명하게 장기금리를 ‘통제’하려는 의지를 금번 QRA를 통해 나타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