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1일 "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강화된 배경에는 경기 및 물가 전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고민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연준 성명서에서 이러한 고민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면서 "성명서 문구 내 경기 활동에 대한 평가는 ‘견조한 확장’에서 ‘성장 둔화’로 수정됐고 경제 전망 불확실성 언급도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6월에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면서 "7월에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연준이 향후 경제 경로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 및 보유자산 축소(QT) 결정은 그대로 이어갔다. 입수되는 데이터, 전망 변화, 리스크 균형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는 데이터 의존적 기조와 필요시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도 변경 없이 유지했다.
7월 29~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하 연구원은 "기존보다 위원회 내 분열 조짐이 강화됐다. 6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달리 7월에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12명 연준위원 중 월러 연준이사와 보우먼 연준이사가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쿠글러 연준이사 역시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회의에 불참하며 투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