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타결, 한국 8월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 KB證

2025-07-31 13:27:49

[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31일 "관세협상 타결로 그나마 남아 있던 8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 축소로 10-3년은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 협상 타결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이날 7시 17분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예상대로 서한에서 언급된 관세율(25%)보다 10%p 낮아져 EU, 일본과 동일한 관세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발표됐다.

한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에 3,5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미국이 소유 및 통제 그리고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투자를 선택)했으며, 추가적으로 1천억 달러 규모의 LNG 등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에 대해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을 완전히 개방하며 미국은 무관세를 적용 받는다고 발표했다.

2주 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부분이며, 나머지 2천억 달러만 일반 펀드라고 언급했다. 또한 구체적인 비율은 논의하지 않았지만, 3,500억 달러 중 대부분은 보증과 대출이며, 보증이 대출보다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질적으로 직접투자 비율은 크지 않으며, 비망록에 펀드에 3가지 요소들이 포함돼 있어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업 영역에 대해서도 예시로 적시했다고 발표했는데, 대통령은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3,500억 달러에는 기존에 계획되어 있던 투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미 상부무는 일본과 같이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를 맺은 것은 아니지만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게 아닌 재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최혜국 대우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LNG 등 에너지 1천억 달러에 대해서는 기존에 구매하던 규모이며, 기존 중동산을 미국산으로 우회하면 크게 무리가 없는 액수라고 했다.

자동차 관세율은 일본과 같은 15%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에 대해 개방한다고 언급했지만, 쌀과 소고기는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고정밀지도 정보 반출을 방어했다.

■ 8월 금리인하 어렵다

임 연구원은 "지난 5월 수정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수출 증가율은 -0.1%, 올해 성장률은 0.8%로 예상했다"면서 "당시 전제한 한국의 평균 관세율은 15%(상호관세율 10%,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 25%)로 15%의 상호관세율은 한은이 전제한 것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이 언급한 최저 상호관세율은 15%라는 점,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관세 유예기간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는 점에서 2차 추경을 제외한 성장률 전망치 수정은 지난 5월 금통위와 비교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소비 및 기업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람 "8월 금리 동결 이후 4분기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는 8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며, 글로벌 통상 마찰이 심화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은 완화되면서 8월 인하 기대에 대한 전망은 더 힘을 잃어 갈 것으로 보여 금리는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하반기 수급 부담으로 기재부가 10년물의 발행 비중을 줄이고, 2~3년물 발행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10-3년은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금리 상승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관세 협상으로 8월 인하 기대감이 더 축소됐지만, 선거 이후 8월 인하 기대감은 많이 축소됐다"면서 "2026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2026년 WGBI 자금 유입을 고려하면 2026년 발행 규모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 하반기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도 10월부터는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월 7일 FTSE의 반기리뷰에서 2026년 4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재확인된다면 이에 대한 액티브 자금도 유입되면서 금리는 하락할 것이다. 금리하락 여력, 캐리 등을 고려했을 경우 단기보다는 장기물 투자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관세협상 타결, 한국 8월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 KB證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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