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닷컴 장태민 기자] 국채선물 마감을 앞두고 국고10년 입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채권가격이 급등해 투자자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15일 장중 국채선물 가격이 급등하고 금리가 급락하자 꼬인 수급 효과를 주시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막상 10년 입찰이 약하게 된 게 확인된 뒤 선물 롤오버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인지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B 증권사 딜러는 "그동안 가격이 너무 빠졌다고 판단한 것인지 장이 급하게 강해졌다. 10선 스프레드는 지금 난리가 났다. 금요일 종가대비 10틱 이상 올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에 수급이 꼬여도 단단히 꼬인 상황에서 이같은 변동성이 초래됐다"고 했다.

C 딜러는 "그간 금리가 지나치게 오르기도 했지만 선물 롤오버 기간 알 수 없는 수급 흐름이 진행된 것 같다"면서 "외국인 10선 순매도 미결제가 최고 수준이기도 했는데, 호가당 잔량이 적으니 조금만 사거나 팔아도 가격 변화가 크다"고 진단했다.

선물 만기 직전 외국인 숏커버 수요 등 수급 움직임에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 상승 추세 가운데 종잡을 수 없는 수급으로 장이 강해져버린 상황"이라고 했다.

D 딜러는 "오늘 10년 입찰 후 10선을 좀 푼 것 간다. 3선도 저평이 축소됐다"면서 "이제 연말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고10년물 입찰(예정 1.0조)에선 2.645조원이 응찰해 1.0조원이 3.410%에 낙찰됐다. 부분낙찰률은 68.4%였다.

외국인은 10선을 6천개 가량 순매수 중이다.

장태민 기자 chang@changtaemin.com